비디오게임 속 폭력과 현실의 폭력성 사이의 관계에 대한 최근 학계 연구과 논의를 정리한 리드라이트웹의 글을 번역해봤습니다.



코맥 포스터 / 2012년 12월 31일

원문: ReadWriteWeb (Do Violent Video Games Really Cause Violent Behavior?)


최근 코네티컷 주 뉴타운에서 일어난 비극 이후 어떤 평론가들전미총기협회(NRA)는 비디오 게임이 "폭력문화"와 폭력적 행동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는 냉담함을 조성하는 데 일조한다고 말했다. 결국 매체 속 폭력(특히 폭력 비디오 게임)이 현실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이 다시금 불붙었다.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에 우리는 최근의 논의를 요약하고 학계 연구와 대중의 견해가 얼마나 일치하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숫자 이해하기

콜 오브 듀티를 8시간 플레이하고나서 행복한 가정의 품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한두시간 게임을 플레이하고 총기를 난사했다는 아이 이야기도 있다. 어떤 규칙에든 예외가 있다. 진짜 답을 찾고 싶다면 통계적 이상치[異常値]가 아니라 경향과 평균을 봐야 한다.

또 만약 폭력적 게임과 공격적 행동 사이에 접점이 있다고 해도 인과관계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폭력 범죄자가 폭력 게임을 했을 수도 있지만 동일한 게임을 수천만 게이머들이 매주 플레이하며 그 대다수는 법을 준수하는 평범한 시민이다.

동시에 그런 접점을 무시하는 것도 짧은 생각이다. 아이오와 주립 대학 교수 크레이그 앤더슨 박사는 최근 논문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현대과학에서 상관관계 연구는 내재적으로 인과를 나타내는 가설을 검증하는 데 일상적으로 활용된다. 과학 분야 전체가 상관자료에 근거하고 있다. 제대로 수행된 상관관계 연구는 가설을 논파할 기회를 준다. 실험으로 연구한다면 비윤리적인 심각한 공격 행위의 조사도 가능하다." 말하자면, 대상을 위험한 상황에 놓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체로 상관관계가 가장 좋은 증거이며 다른 가설을 해체하는 데도 유용하다.

연구의 상황

현재의 관련 연구들은 이곳저곳에 어질러져 있다. 비디오 게임 폭력 연구가 모두 용어를 달리 정의하고 있는 탓이 크다. 젤다의 전설과 그랜드 쎄프트 오토, 미사일 커맨드는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폭력적인 게임이지만 유사하다 할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친한 친구에게 장난으로 발길질을 하는 행위와 "공격적 감정"이라 써붙여진 상자를 확인하는 행위, 건물에 불을 지르는 행위는 모두 극단적으로 다른 폭력적 표현이다. 불행히도 현재의 연구들은 양 극단의 스펙트럼 전체에 펼쳐져 있어서 누구든 손쉽게 자신의 이해관계에 맞춰 입장을 대변하는 연구를 찾을 수 있다. 더구나 그 때문에 여러 연구에 걸친 의미있는 메타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구의 80%는 특정 입장에 동조하지만 그 연구의 절반이 제대로 구조가 갖춰져 있지 않고, 다른 절반은 뭔가 완전히 다른 것을 연구하고 있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다.

다섯 가지 떠오르는 진실

그래도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다섯 가지 가설이 있는 것 같다. 물론 각 가설마다 반대론자가 있지만 진짜 데이터가 그 뒤를 받치고 있다.

[역주: 도표 설명. 검은 색 부분은 비디오 게임 폭력에 나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고 회색 부분은 가장 낮다. 원 a는 가로축을 친화성, 세로축을 신경성으로 두는데, 신경성이 높고 친화성이 낮은 135도 부근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친화성이 높고 신경성이 낮은 315도 부근을 회색으로 칠했다. 원 b는 가로축을 성실성, 세로축을 친화성으로 두는데, 친화성이 낮고 성실성이 낮은 225도 부근을 검은색, 친화성이 높고 성실성이 높은 45도 부근을 회색으로 칠했다.]

1. 위험한 인구는 폭력적인 자극에 취약하다

한 가지 보편적인 가설은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게임 폭력의 영향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본능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 논쟁에서 어느 쪽을 지지하든 그 주장에 합리적인듯한 기반을 제공한다. 패트릭 박사와 찰스 마키는 Review of General Psychology에서 취약성을 나타내는 세 가지 두드러지는 특징을 개괄했다.

  • 높은 신경성
  • 낮은 친화성
  • 낮은 성실성

게임이 폭력적 행위를 일으킨다는 뜻은 아니다. 폭력적 게임은 폭력적 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많은 영향 중 하나임을 나타낸다. 우리는 TV 뉴스를 따라한 모방범죄와 '호밀밭의 파수꾼'에 빠져있던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 종교적 이야기를 근거로 한 수천년 동안의 살인을 보아왔다. 매체 속의 폭력과 저항은 언제나 정신질환자들에게 빛의 지팡이였으며, 비디오 게임은 폭력적인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젊은 남성 인구에게 인기 있는 매체이다.

요지는 이렇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냉담하거나 전투적이며 충동적인 젊은 사람은 폭력 게임에 노출되면 안 될지도 모른다. 불행하게도 많은 십대가 그렇다. 그러니 부모의 재량권으로 아이들에게 규칙을 적용하라.

2. 비디오 게임 폭력은 일반 인구에게는 커다란 위험이 아니다

가장 극단적인 연구조차도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을 폭력적인 괴물로 만든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럴 수가 없다. 정말 그랬다면 온 거리가 피로 물들었을 것이다. 대다수의 "평범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최악의 결론은 의미있는 영향력이 없는 단기적인 공격성과 의사소통과 공감 기술의 전반적 감소(이것 역시 구체적인 영향력은 없다)로 보인다.

이 주제에 대한 연구 대다수는 게임 속 폭력과 현실의 폭력 사이의 관계가 상당히 희박함을 가리킨다. 에를 들어 텍사스 A&M과 위스콘신 대학 화이트워터가 수행한 두 개의 연구 모두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구조방정식모형은 비디오 게임 폭력의 노출보다 가정폭력과 내재된 공격성이 데이터에 더 들어맞는 폭력 범죄 지표임을 나타냈다."

즉, 폭력적인 성질이나 폭력적인 가정환경이 폭력적 행동의 지표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비디오 게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3. 환상의 폭력은 덜 위험하다

팔라타콧 약탈자들을 죽인다고 사람을 죽이게 되지는 않는다. (히트맨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E 등급 (전체이용가) 게임조차도 모방(예: 아이들이 주먹질, 발길질하는 행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를 가리키는데, 최악의 경우라도 공격성이 실제 인간으로 전이되는 것은 최소한으로 보인다.

4. 폭력 게임은 자극을 증가시킨다

액션 영화를 보거나 거리를 질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그리고 다른 경쟁 및 활동 게임)은 자극과 아드레날린 생산을 증가시켜 기분을 상기시킨다. 어떤 연구들은 잠자리 이전에 플레이할 경우 단기적 영향이 수면을 방해할만큼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다른 연구들은 특정한 영향이 24시간까지 계속된다고 본다. 적어도 "증폭하는" 요인은 진짜라는 게 요지다. 그런 것에 각별한 영향을 받는(예: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아이들의 부모라면 이건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

5. 등급 분류가 중요하다

양쪽 사람들 모두 등급 분류가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폭력적인 행동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도 폭력 과 누드 등의 상황은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디오 게임에 대한 접근 역시 다른 유형의 매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제한되어야 한다.

쉬운 답

정부의 개입을 원하고 비디오 게임 속 폭력에 대해 뭘 해야 할지 알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몹시 실망했을 것이다. 비디오 게임과 폭력을 연결지을 증거는 논의를 시작할만큼조차도 충분하지 않다. 특히 지금은 더 폭력적인 영화와 이미지에 얼마든지 접근할 수 있는 시대다.

문제의 답은 TV가 아이들의 뇌를 썩게 만든다는 1960년대의 걱정에 대한 답과 동일하다. 개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당신이 부모라면 분류된 등급에 주의를 기울이고 게임을 사기 전에 인터넷에서 그 내용을 조사해보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아이들이 지닌 감성과 한계를 알아야 한다. 어떤 게임 또는 매체가 아이에게 미칠 영향에 의심이 간다면 안 된다고 말하라.

물론 이게 논쟁의 끝은 아니다. 정말 불안정한 십대들은 게임 등 매체의 소비를 제한하는 데 필요한 부모의 감독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문제는 정확히 어떤 전략으로 해결해야 할지 분명치 않다.


개인적으로는 연구를 좀 더 링크해줬으면 좋겠는데요..

Posted by 밝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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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mile Smile 2013.02.22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임매니아들에게 좋은정보네요.

  2. ㅁㅁㅁ 2013.11.24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ㅈㅁㅁㅁ